"달콤한 사랑 이야기가 범람하는 시대에 ‘사랑’과 ‘결함’을 나란히 두겠다는 결심은 무엇일까. 이번 소설집의 인물들은 사랑한다는 이유로 서로를 갉아먹고 훼손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사랑을 다짐한다. 한여름의 복판에 우리를 찾아온 이 소설은 어쩌면 풋풋하고 싱그럽기보다 “축축하고 퀴퀴한”(「사랑과 결함」, 188쪽) 이야기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 진창에 발을 들이길 택한다면, 언제고 이 ‘미운 사랑 이야기’가 불쑥불쑥 떠오를 것이다. 이게 진짜 사랑이라고, 사랑의 민낯이 여기에 있다고, 우리 이런 사랑을 하자고 자꾸 말하고 싶어질 것이다. 마음속 깊숙이 자리한 못나고 비루한 속내를 외면하지 않는 용기, 슬픔과 불행을 견디거나 이겨내기보다 한껏 누리며 살아가겠다는 다짐. 그것은 예소연이 우리 앞에 펼쳐 보일 사랑의 모양이다."--Yes24.com.